스타링크, 위성 6700개 보유... 미중 경쟁 본격화
16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중국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궈왕의 첫 번째 위성이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SCMP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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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궈왕’(國網)의 첫 번째 위성그룹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대항마가 등장하면서 미중 간 위성 인터넷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궈왕 01조 위성그룹이 창정-5B 로켓과 위안정-2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위성들이 정해진 궤도에 진입해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전했지만, 이날 발사된 위성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궈왕은 2035년까지 1만3,000개의 위성을 발사해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영기업 중국위성통신집단(CSNG)이 베이징 남쪽 경제개발특구인 슝안신구에 본사를 두고 궈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9년까지 최종 목표의 10%인 1,300개, 2032년까지는 절반 수준인 6,500개 위성을 배치하고, 2035년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스타링크는 이미 6,7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위성 인터넷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향후 최대 4만2,000개로 위성 규모를 늘리는 게 스페이스X의 목표다. 위성 규모 면이나 인터넷망 구축 속도에서도 일단 미국이 한창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궈왕 말고도 상하이시가 주도하는 첸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내년 말까지 약 65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할 계획이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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