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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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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7일 조지호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 상대로 한 압수수색은 시도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시작한 조 청장의 서울 종로구 공관 압수수색을 낮 2시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경내 경호처에 있는 조 청장의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은 아직 실시하지 못했다.
특수단은 조 청장이 지난 3일 비상계엄 발표 3시간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로 불려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A4 1장 분량의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 청장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하고 지난 13일 구속했다.
특수단은 조 청장이 증거인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봤다. 조 청장이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담긴 A4 용지를 받자마자 "말도 안 된다"며 찢었다고 진술했다.
특수단은 또 이날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위해 대통령실로 갔지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조 청장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무회의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찰은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
비화폰은 보안 처리된 휴대전화로 도청과 감청, 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청장 등은 비상계엄 당시 비화폰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단은 지난 11일에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진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압수수색 나간 현장의 경찰 특별수사단이 경호처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로부터 문서를 일부 받았지만 책 한 권의 양조차 안 된다"며 "일부 자료를 받았지만 경찰 입장에서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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