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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영국 왕실까지 덮친 '중국 스파이' 의혹... '왕실 브랜드' 사용해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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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크리스마스 왕실 가족 모임에 불참한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왕실의 다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파이로 의심 받는 중국인 사업가와 가깝게 지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논란의 인물, H6란 가명으로 알려졌던 사업가 양텅보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중국공산당 당원인 그가 중앙통일전선공작부를 위해 일한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영국 내무부가 공공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입국을 금지하자, 불복해 소송을 낸 겁니다.

법원은 양텅보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텅보는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패소 소식에 "잘못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며 스파이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댄 자비스/ 영국 내무부 장관]

"의장님 모든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국가 안보입니다. 우리는 H6, 지금은 양텅보라고 할 수 있게 된 인물의 입국을 막은 내부부 입장을 지지한 법원 결정을 환영합니다."

양텅보는 2020년까지 영국 기업을 상대로 중국 사업과 관련한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48클럽'이란 저명한 영국 정치인들과 지도자들로 구성된 그룹 명예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법원 판결문엔 양씨와 앤드루 왕자, 테레사 메이 전 총리 등이 '가까운 친구'로 묘사됐습니다.

특히 앤드루 왕자와 왕실브랜드를 사용해 사업상 거래를 했고, 생일파티에 초대 받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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