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리고 수장 격인 이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원 수 20만 명을 보유한 '재명이네 마을' 회원 등급 중 '이장'은 이 대표가 유일합니다.
이 대표는 2022년 3월 대선에서 패한 뒤 처음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계양을 보궐 선거를 치르며 지지자들과 소통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장직을 내려놓는 이유로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고 밝혔는데요.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비상 시국인 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이장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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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2023년 11월
이재명 당 대표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있습니다. 첫 번째 '재명이네 마을' 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수박들을 몰아내자고 하는 카페 진원지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 이건 본인이 언제든지 지금 순간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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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며 이장직 사퇴를 요구했던 겁니다.
하지만 올 들어도 이 대표는 이장직을 갖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 재보궐 선거 투표 독려 등 글을 올렸는데요.
이 대표가 이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걸 두고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팬덤 정치와 거리 두기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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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국민의힘도 꼭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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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쓴 것처럼 "바빠져서 그런 것"이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다만 이 대표가 썼듯 "이장이라고 무슨 권한을 행사한 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징적인 조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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