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진전 있을 것…매우 노력"
"日 총리 만나고파"…취임 전 회담 가능성도 시사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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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박준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파괴의 끔찍한 이미지를 봤으며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비난하며, 양측 사망자 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끔찍한 전쟁을 멈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씩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의 평평한 지형이 어떻게 전장 사망자 수에 기여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무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죽고 있다. 매우 평평한 들판이고, 총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시체, 인간의 시체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양측에서 죽는 군인의 수는 천문학적이다"라고 트럼프 당선인은 덧붙였다. 그는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양측에서 사람들이 보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 왔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평화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취임 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덜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 전쟁에 대해서도 "인질을 되찾기 위해 매우 강력히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그 일을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故) 아베 신조(安倍元首)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 여사가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멜라니아 여사와 만찬을 가졌다. 사진은 멜라니아 트럼프 소셜미디어 엑스(@MELANIATRUMP) 갈무리. 2024.12.16. *DB 및 재판매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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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총리와 꼭 만나고 싶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나는 (일본) 총리라는 지위에 대해 대단히 경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회동한 고(故) 아베 신조(安倍元首)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 기념품 등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일 미국대사 기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우리는 일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뤄진 그와 멜라니아 여사, 아키에 여사의 '저녁 만찬' 회동은 아키에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키에 여사가 전화로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만찬에서 아베 전 총리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만찬을 연 것도 "신조에 대한 경의가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아키에 여사의 회동에 대해 "정부로서 코멘트 할 입장은 아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외무성 등의 관여도 부정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중순 남미 순방 후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는 실패했다. 트럼프 측이 어느 국가의 정상과도 취임 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측은 아베 전 총리의 성공 사례를 염두에 두고 조기 회담을 추진했다. 2016년 당시 총리였던 아베는 대선에서 승리해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조기 회담을 통해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 일정을 전망할 수 없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의 움직임이 주목받아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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