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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푸틴 “우크라 전선, 우리가 우위···올해 189개 마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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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국방부 제1차관 겸 총참모장과 대화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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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러시아군은 전체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잡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용어)’ 목표를 달성하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올해 우크라이나 마을 189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 4500㎢를 ‘해방’했고, 하루 평균 30㎢씩 진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루한스크의 1% 미만만 통제하고 있고, 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에서는 25~30%만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4개 주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의 ‘합병’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곳이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올해 56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장에서 죽거나 다쳤고, 특별군사작전 기간 우크라이나군의 총 병력 손실은 10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수가 2023년 말 40만5400명에서 현재 97만51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군 사상자를 약 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이 러시아를 ‘레드라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전·배치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이 그런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러시아는 미사일 배치에 대한 모든 자발적인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 등 신형 무기의 대량 생산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벨로우소프 장관도 지난 7월 미국이 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독일에 배치되는 미국 미사일이 8분 안에 모스크바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벨로우소푸 장관은 러시아 국방부의 활동 목표가 향후 10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상황 전개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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