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
“비상 시국인 만큼 제 업무에 더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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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재명이네 마을’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인 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장은 아니더라도 저는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라며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은 회원 수 2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 내에서 ‘이장’은 이 대표에 대한 팬들의 애칭으로 사용돼 왔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강성 팬덤을 등에 업고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 팬덤 문화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도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포기하는 등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이 대표가 팬덤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대신 중도층 확장에 힘을 쏟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게시물에) 쓰여 있는 대로 바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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