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아비커스가 지난 16일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에이치라인해운과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사장, 선영훈 해사본부장) (사진=HD현대)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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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출범 3년 만에 대규모 선단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한 가운데,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우선 5척의 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하고 이후 30척의 선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비커스는 HD현대가 대형상선에서 레저보트까지 전 선종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율운항연구실 소속 인원이 중심이 돼 전문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마련했다.
하이나스 제어 시스템은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통합해 선박의 방향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항해 시스템이다.
대규모 선단에 적용되는 솔루션 공급은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화로 발전하기 위한 단계로 꼽힌다. 기존에는 소규모 선박에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HD현대는 아비커스에 570억원을 출자해 투자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달 그룹 내 조선사와 협력해 해외 주요 선사들에게 하이나스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영업에 열에 공을 들여왔다.
북미 지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양 분야 출신인 폴 페타니를 영입해 북미 지역 관리 이사로, 패리시 웨스트브룩을 판매 담당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선급(KR)으로부터 하이나스 서라운드뷰 모니터링(SVM) 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좁은 수로의 운항 및 접안 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율운항 시스템은 인적 오류를 줄여주며 연료 절감 효과도 있다.
아비커스는 3월 싱가포르에서 브라질까지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을 활용해 9334㎞ 길이의 항로에 대한 자율운항 실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의 대양 횡단 자율운항에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대기업이 된 정보·기술(IT) 기업이 많아지듯 HD현대도 자율운항 기술력을 가진 아비커스가 수익화에 성공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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