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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관세가 美 부유하게 할 것"…또 다시 北김정은 '친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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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북한을 언급하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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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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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또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전은 대학살…푸틴·젤렌스키 만날 것”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최악의 대학살”이라며 “이를 멈춰야 하고, 전쟁을 멈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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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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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어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당선 이후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는 “중동보다 사실 더 어려운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과 북한의 파병 등을 들었다.



“미사일이 잘 지내왔던 北의 파병 불러와”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에 대해 “어리석은(stupid) 일”이라며 이로 인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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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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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나쁘고 어리석인 일로,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몇 주 전에 그렇게 해서는 안됐던 매우 큰 실수다. 왜 내게 묻지도 않고 그런 일을 결정했느냐”고 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로 인해)내가 아주 잘 지내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람들을 (전장으로) 불러들이게 됐다”며 재차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인플레 우려에도…“관세는 美 부유하게 만들 것”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1기 때) 많은 물건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며 “관세를 적절히 사용하면 다른 나라와 호혜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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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를 옆에 두고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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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어 “(1기 때) 철강에 50%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중국과 다른 나라가 철강을 덤핑했을 것”이라며 “내가 관세를 부과한 뒤에 그들은 (덤핑을) 멈췄고,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세금(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되고, 그들이 우리에게 요금을 청구하고 싶다면 우리도 똑같이 청구할 것”이라며 “관세는 항상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투자 강조…“보조금 지급은 불공평”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나타났다. 트럼프는 손 회장은 미국에 1000억 달러(143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는 대선 이후 (세계가)미국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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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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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위한 역사적인 감세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미국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모든 기업은 연방 정부의 환경 승인을 포함해 완전히 신속한 허가 및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IRA와 칩스법 등을 통해 지급했던 보조금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많은 돈을 잃고 있는데도 엄청난 액수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옳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가리키며 “하워드가 관련된 일을 대부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하워드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아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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