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억270만명·여성 6490만명 집계
이주 노동자 가장 많은 곳은 유럽·북미·아랍권
지난 2020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멕시코 이주 노동자가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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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분쟁과 재난 등으로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일하는 이주민이 1억6770만명에 이른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IL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근로 중인 이주민이 남성 1억270만명, 여성 64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이후 3000만명가량 증가한 수치로, 세계 노동 인구의 4.7%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주 노동자가 많은 곳은 유럽과 북미, 아랍 국가였다. 특히 북유럽과 남·서유럽을 합친 지역의 이주 노동자 비율은 2013년 22.5%에서 2022년 기준 23.3%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주 노동자는 고소득 국가에서 돌봄과 같은 서비스 부문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주 노동자 가운데 68.4%는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의 실업률은 7.2%로, 비(非)이주 노동자(5.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언어 장벽 등으로 차별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이주 노동자는 글로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노동 권리를 보장하는 건 도덕적 의무일 뿐 아니라 경제적 필수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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