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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푸틴, 주도권 주장하며 미사일 경고...서방, 제재로 북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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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맞서 미사일 제한을 풀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도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은 북한군 파병에 관여한 김영복 등 북한 고위 관리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며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과 러시아군 연합부대 소속 200명이 전사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온 날.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 확대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확고한 전략적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에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 189곳을 점령했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이 러시아를 레드라인으로 몰아가고 있어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려 한다며 그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그런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러시아는 미사일 배치에 대한 모든 자발적인 제한을 해제할 것입니다.]

이에 맞서 국제사회는 대러·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U는 러시아 군사지원에 연루된 북한 김영복·노광철 등 개인 54명과 함께 기관과 법인 30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러시아 내 북한군을 지휘하고 있고, 노광철 국방상도 이번 파병에 직접 관여했다는 설명입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 스페인 외무장관 : 우리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 역시 김영복과 리창호 정찰총국장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과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관련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과 EU는 같은 날 공동성명을 내고,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며 경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북러 밀착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그래픽: 김진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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