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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반도체 업계도 긴장‥"트럼프 2기, 통상 압박 더 강경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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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건 수출이었죠.

하지만 내년에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미국 통상 전문가 역시 새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석 규모의 설명회장이 가득 찼습니다.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정부가 미국의 수출통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 질문이 쏟아집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
"설명대로라면 중국업체가 과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되는지, 어떻게 대비할지, 업체들마다 고민이 많습니다.

[박태훈/반도체 장비업체 대표]
"저희 회사가 규제 대상에 해당이 되는지…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그에 대한 설명회가 있다고 안내를 받아서…"

문제는 트럼프의 통상 압박이 반도체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 달 뒤면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모든 나라에 보편관세를 최대 20%까지 물리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송명섭/아이엠증권 연구위원]
"(트럼프가) 여러 가지 감세안을 지금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한테 돈을 거둬서 그걸 메워야 되는 상황이에요. 아무래도 관세 같은 것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1기 때 통상정책의 핵심 참모였던 '스티븐 본'은 미국 우선주의와 통상 규제가 더 강경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빠르게 협상팀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스티븐 본/전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대행]
"(트럼프가) 입법 권한과 외교 권한을 동원해 무역 균형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가 매우 공격적일 것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리더십 공백인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할지 우려가 큽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외교부라든지 산업통상자원부 이쪽에서 협상을 해야 되는 건데 지금 정국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조금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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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민지 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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