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없는 고현정 주연작 '나미브', 제작발표회 개최
윤상현·이진우까지 출연…23일 밤 첫 방송
배우 려운과 윤상현, 이진우, 강민구 감독(왼쪽부터)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지니TV 새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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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고현정이 스타 제작자로 변신해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려운이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션으로 분해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만남과 인연 그리고 대립과 성장을 통해 위로와 울림을 안기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나미브'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강민구)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민구 PD를 비롯해 배우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다. 주연인 고현정은 이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불참했다.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뜻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강민구 감독은 작품과 관련해 "해임된 스타 제작자와 방출된 장기 연습생의 역경과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고현정은 극 중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에서 해고된 강수현 역을 맡는다. 강수현은 자신만의 철학과 감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스타 제작자로 모종의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뒤에도 장애가 있는 아들을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강 감독은 강수현이라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는 물론이고 강렬하게 고현정을 떠올렸다. 그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섬세한 강수현을 설명하기에 고현정 배우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부분이 고현정에게도 다시 복귀하는 데 있어서도 큰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배우 려운과 윤상현, 이진우(왼쪽부터)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지니TV 새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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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이 강수현의 회사에 소속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으로 분한다. 유진우는 부모의 빚부터 과거의 경력 등 온갖 흠이 가득한 10년 차 연습생이다. 파도처럼 떠돌며 사느라 꿈을 버리려던 찰나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강수현을 따라 다시금 트레이닝에 임하기 시작한다.
역할 자체가 연습생 출신인 데다 스타라는 설정을 내세우고 있는 데다 최근 가수 출신 배우들이 많은 만큼 연기하는 아이돌의 캐스팅은 염두에 두진 않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려운을 캐스팅한 것에 관해 강 감독은 "려운이라는 배우가 반짝거려서 예전부터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그 어떤 젊은 배우들보다 좋았다"며 "열정과 반짝임을 보고 려운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후 다시 한번 뮤지션을 연기하게 된 려운이다. 지난 작품에서는 기타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본격적인 뮤지션으로 변신해야 하는 만큼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이에 려운은 "지난 작품보다 확실히 부담이 더 됐다"며 "기타는 그래도 전작으로 인해 좀 배워둬서 생각 외로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춤은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너무 어렵더라. 촬영 중간에도 트레이닝을 계속해서 받았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강수현의 남편 심준석 역에 캐스팅됐다. 심준석은 전직 음악 프로듀서로 아들이 다친 후 일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된 경력 단절 남성이다. 복직 욕구가 점차 샘솟던 중 강수현의 제안을 받고 유진우의 프로듀서가 된다.
윤상현은 "개인적으로 음악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가수나 노래가 나오는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면 좋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만 프로듀서 설정에는 크게 중심을 두진 않았단다.
그는 "내 역할보다는 고현정 선배님과 려운의 성장이 주된 이야기다. 때문에 나는 나와 고현정 선배와의 '케미'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특히 내가 선배님의 코믹 연기 지도 편달을 맡았다. 고 선배님이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또 내가 그 부분에서는 한 수 위지 않나. 많이 가르쳐드렸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려운과 윤상현, 이진우(왼쪽부터)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지니TV 새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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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케미'도 기대됐다. 바로 려운과 윤상현의 '케미'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2018년 방송된 '18 어게인'에서 두 사람은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윤상현은 '18 어게인' 때 려운은 아들이라서 그랬는지 아기였다. 그런데 이 작품으로 다시 만나니까 남자가 됐더라. 당시에는 신인이다 보니 활발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성격도 좋아지고 유머도 많이 생겼다.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려운은 "일단 아버지로서는 아니지만 다시 재회했다는 점에서 너무 반가웠다. 아무래도 전에 호흡을 맞춰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선배님께서 전이나 지금이나 현장에서 분위기도 풀어주고 장난도 많이 쳐준 덕분에 더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진우는 '나미브'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강수현과 심준석의 외동아들 심진우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청각을 잃고 부모님의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정작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속으로 삭이는 인물이다.
이진우는 먼저 정극 데뷔하게 된 소감으로 "부담감이 너무 컸다. 무엇보다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 자체도 조심스럽다 보니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준비한 이진우다. 특히 그는 "청각이 불편한 분들을 정확하게 알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촬영 전부터 자료나 뉴스,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이후 촬영장에서는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부담감 없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우 고현정과 려운이 스타 제작자와 연습생으로 호흡을 맞춘다. /지니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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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방송 전 작품의 시놉시스와 티저가 공개되며 '회사에서 해임된 스타제작자와 타 기획사에서 방출된 연습생을 스타로 키우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강 감독은 "그런 이야기가 있는 건 알고 있었다"며 "다만 '나미브'는 뉴진스 사태가 있기 전부터 제작된 드라마다.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고 있다. 작품은 작품이기 때문에 저희 것에만 몰두해서 촬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강 감독과 배우들은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먼저 이진우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려운은 "저희 드라마가 관계성도 그렇고 한 번 보면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을 수 정도로 재밌는 점들이 많다. 그러니 첫 방송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 만들려고 노력했으니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나미브'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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