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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외국어 도로 표지판 번역해 뜻도 알려준다...LG전자, AI 실은 차량 설루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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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사업본부, CES서 첫 관람객 대상 전시
AI로 운전자 상태 확인 '인캐빈 센싱' 설루션 가상 체험
한국일보

LG전자가 2025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전시할 '인캐빈 센싱' 설루션 체험 공간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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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5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응용한 서비스를 전시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가 내년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설루션을 가상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기존에는 완성차 기업 고객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는 콘셉트 차량 형태로 된 체험 공간을 꾸민다.

관람객은 전시장 차량에 타는 순간부터 AI의 활동을 체험한다. AI는 차량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보고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면 알림을 보낸다. 운전자 얼굴 표정을 알아차려 기쁨·보통·짜증·화남 등 네 가지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띄우고 실시간 심박수도 재 숫자로 나타내는 등 운전자의 건강 상태 확인도 돕는다.

주행을 시작하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와 차량 내부를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작동한다.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시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경고음을 낸다. 운전 중 졸음이나 부주의한 행동 정도를 판단해 운전이 끝나고 '안전운행 점수'를 알려준다.

AI는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게 돕는다. 외국어로 돼 있는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그 뜻을 알려준다. 또 운전자가 관심 깊게 본 랜드마크나 조형물을 기억해 뒀다가 주행이 끝나면 설명해 주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있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설루션은 이번 CES에서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부스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고해상도 영상 처리에 강한 AI 반도체 칩을 만드는데 LG전자는 자사의 설루션에 암바렐라의 칩을 넣어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운전자와 공감하는 AI기술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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