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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책임 회피 않겠다"더니‥소환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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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가 잇따라 소환 통보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의도가 뭘까요?

그럼 직무정지된 윤 대통령이 칩거 중인 한남동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윤 대통령이 버티기에 들어간 배경,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공조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관저를 찾아 전달한 출석 요구서의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잇따른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출석 요구에 왜 응하지 않고 있는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변호인단이 대처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는데요.

앞서 검찰의 1차 출석 요구 때는 '변호사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과 14일 두 번의 담화에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찰이 출석을 1차 통보한 게 지난 11일이니까 자신을 '내란 우두머리'로 정조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급히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통치 행위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통치행위이고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조사를 받느냐 이런 논리를 내세울 걸로 보이는데요.

한동안 수사기관의 잇따른 소환 통보를 놓고 변호인단과 수사기관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윤 대통령이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건 무엇보다 자칫 소환 조사에 응했다가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발부 등으로 인신 구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특히 각 수사기관이 동시에 출석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골라 조사에 응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로선 긴급체포 가능성이 가장 낮은 친정 검찰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향후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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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송지원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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