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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국내 첫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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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액화수소운반선 'Hydro Ocean K(가칭)' 조감도. 부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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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센터장 이제명·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을 설계·건조하고 해상 실증까지 하는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 기반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의 총괄주관을 맡은 센터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카프리룸에서 프로젝트 참여기관·기업 책임자와 연구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 기반기술 개발 사업 ‘킥오프 회의’를 연다.

센터는 정부의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 및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 기반기술 개발’ 사업 과제 공모에서 선정돼 액화수소운반선 ‘Hydro Ocean K(가칭)’ 건조를 주관하고, 액화수소운반선에 탑재되는 핵심 기자재 해상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624억원을 투입, 오는 2028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진행된다.

센터는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국선박기술, 모베나코리아, 에이치에스에스, 인하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가스공사 등 산학연을 망라한 13개 기관들과 함께 △영하 253도 초저온 액화수소 저장 및 선박운반 기술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기화방지 단열시스템 실증 및 상용화 △국내 최초 액화수소용 첨단기자재 개발 △국내 최초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선상실증 트랙레코드 확보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액화수소운반선에 탑재되는 화물창은 2000㎥ 급으로 설계되며 초저온 펌프, 밸브, 배관, 센서 등을 탑재한 상태로 해상 시운전을 한다.

석유나 액화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와 달리 수소는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거리에 따라 운반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 수소 운반에 관한 여러 기술 방안 중에서, 영하 253℃로 액화시키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드는 수소의 특징 때문에 장거리 운반이나 대용량 저장 분야에서는 액화수소가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정부가 채택한 수소 공급 방안에는 국내 생산과 해외 수입이 있고, 선박을 이용한 장거리 해외 수입을 위해서는 액화수소운반선 운용이 요구되지만 세계 어디에서도 아직 상용화된 액화수소운반선이 건조된 적은 없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해상 수송 선박을 개발하는 상징성과 함께 해당 산업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국내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자체 참여를 통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에 해당되며, 한국의 수소 공급망 밸류체인에서 ‘수소 운반’에 해당하는 분야를 우선 확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이 센터장은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 기반기술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독자 모델 액체수소 운반선이 확보된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수소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는 한편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신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 모델의 완성과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 저장 및 운반체계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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