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103만엔의 벽' 해소 합의
"국민민주 주장 수용, 집권당 실적으로 간주 안돼"
[도쿄=AP/뉴시스]캐스팅보트를 쥔 일본 제3 야당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지난해 3월 31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는 모습. 2024.12.16.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캐스팅보트를 쥔 일본 제3 야당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13~15일) 결과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11월 11~12일)보다 6% 포인트 떨어진 24%였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3% 포인트 하락한 8%였다.
반면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2% 포인트 뛴 12%를 기록했다. 입헌민주당을 넘어섰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의 지지율은 39%로 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평가는 6% 포인트 오른 48%였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14~15일)에서도 국민민주당 지지율은 11%로 처음으로 입헌민주당 9%를 웃돌았다. 자민당은 24%였다.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이 입헌민주당을 뛰어넘은 배경에는 국민민주당이 주창한 '103만엔의 벽' 해소 대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103만엔을 넘으면 근로소득세가 부과돼 실수령액이 줄어드는 '103만엔의 벽' 해소를 위해 근로소득세 비과세 기준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 국민민주당이 "103만 엔의 벽 재검토해 178만엔을 목표로, (근로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내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를 평가하느냐, 평가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21%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 밝혀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민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한 게 내각과 자민당 실적으로 간주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이시바 총리는 계속 엄격한 정권 운영을 강요당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도 103만엔의 벽 해소를 위해 근로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인상하는 데 대해 찬성은 77%였다. 반대는 11%에 불과했다.
국민민주당은 현재 일본 정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당이다. 지난달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여당이 국민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예산안, 법안 성립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유 의석을 4배로 늘렸다. 기성 정당에 불만을 가진 젊은 층의 지지가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요미우리 조사는 지난 13~15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RDD 형식으로 실시됐다. 1018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었다. 아사히 조사는 14~15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RDD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 1049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