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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계엄 여파 진화 나선 최상목 "주식시장 낙폭 대부분 되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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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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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식시장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며 “변동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경제협력 금융안정 포럼’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을, 경제 6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경제팀의 역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상황 안정화에 나섰다.

16일 최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병환 금융위원장·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어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비상계엄 이후 급락했던 주식시장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한 최 부총리는 “국고채 금리도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시장은 상황 초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후 점차 변동 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F4 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 부총리는 아세안+3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도 참석해 ‘불확실성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포럼 축사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다행히 지난 주말 ‘수습 절차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고 긴급 대응 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포럼 시작 전 최 부총리와 면담을 마친 리 코우칭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은 “지난 11월 연례협의 결과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평가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선 경제 6단체 대표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최 부총리가 경제 6단체를 만난 건 비상계엄 사태 이튿날인 지난 4일에 이어 12일 만이다. 최 부총리는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며 “기업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수출·채용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까지 수출·외국인 투자·에너지 수급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대미 아웃리치(대외협력)를 전개하는 동시에 동절기 대비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석유·가스 비축 물량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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