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취임 이후 5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탄핵에 찬성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후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여당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보수정당이 반성 없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한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한동훈 전 대표 기자회견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전 대표의 기자회견 첫마디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였습니다.
하지만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앞장서서 막아낸 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고, 탄핵에 찬성한 것 또한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의 폭주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 전 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사실상 한 전 대표의 퇴진을 압박해온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도 찾아 배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남긴 뒤 국회를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거죠?
네, 국민의힘이 출범하고 여섯 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현재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대한 논의가 오갈 거로 보입니다.
앞서 오전에는 중진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대출 의원은 당 안정과 화합, 쇄신을 이끌 당내 인사가 적격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친윤석열계도 탄핵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까지 몰고 갔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한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지금 친윤계라는 구태 집단에 한 대표가 밀려 나간 것 아니냐며 그 평가는 국민이 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친윤계를 겨냥해, 책임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계엄 당일 어디에 있었느냐며, 물에 빠진 사람 건져내니까 보따리도 달라고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내홍과는 별개로 원내지도부는 일단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거대 야당을 상대로 존재감을 잃지 않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추경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게 민주당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정부 예산안은 이재명 대표의 주머니 속 공깃돌이 아니라며 추경은 정부가 필요할 때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구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회의에서도 국정안정협의체의 여당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경제나 민생으로 분야를 한정해도 된다며 손을 내미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회의 끝 무렵에는, 계엄사태를 옹호하는 반성 없는 보수 정당이 다시 집권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가시 돋친 말을 남겼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쳤다고도 할 수 없는 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합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되살려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오도록 그 집권이 복귀될 수 있도록 집단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또 탄핵 여세를 몰아 이른바 '여당 힘 빼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직무정지로 국민의힘은 더는 여당이 아니라고 주장한 민주당은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고리로도 강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조금 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데, 신속한 탄핵심판을 위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위원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고, 3명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여당의 협조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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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취임 이후 5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탄핵에 찬성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후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여당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보수정당이 반성 없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한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한동훈 전 대표 기자회견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전 대표의 기자회견 첫마디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였습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해 대표로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앞장서서 막아낸 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고, 탄핵에 찬성한 것 또한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의 폭주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 전 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 봐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탄핵 찬성은)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사실상 한 전 대표의 퇴진을 압박해온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도 찾아 배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남긴 뒤 국회를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거죠?
[기자]
네, 국민의힘이 출범하고 여섯 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현재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대한 논의가 오갈 거로 보입니다.
앞서 오전에는 중진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대출 의원은 당 안정과 화합, 쇄신을 이끌 당내 인사가 적격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당 내홍 수습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친윤석열계도 탄핵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까지 몰고 갔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한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지금 친윤계라는 구태 집단에 한 대표가 밀려 나간 것 아니냐며 그 평가는 국민이 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친윤계를 겨냥해, 책임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계엄 당일 어디에 있었느냐며, 물에 빠진 사람 건져내니까 보따리도 달라고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내홍과는 별개로 원내지도부는 일단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거대 야당을 상대로 존재감을 잃지 않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추경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게 민주당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정부 예산안은 이재명 대표의 주머니 속 공깃돌이 아니라며 추경은 정부가 필요할 때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구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회의에서도 국정안정협의체의 여당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경제나 민생으로 분야를 한정해도 된다며 손을 내미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회의 끝 무렵에는, 계엄사태를 옹호하는 반성 없는 보수 정당이 다시 집권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가시 돋친 말을 남겼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쳤다고도 할 수 없는 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합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되살려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오도록 그 집권이 복귀될 수 있도록 집단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또 탄핵 여세를 몰아 이른바 '여당 힘 빼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직무정지로 국민의힘은 더는 여당이 아니라고 주장한 민주당은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고리로도 강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조금 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데, 신속한 탄핵심판을 위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위원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고, 3명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여당의 협조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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