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11월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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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미공개 대화 녹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공천해 주라는 말을 당시 윤상현 공천위원장에게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윤핵관 이름도 거론했다는 것.
명 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지난 11월 13일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12월 12일 접견 와달라'고 통화했다. 또 제가 지난 2일 '핸드폰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며 "민주당에 제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접견이 무산돼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황금폰에 들어있는 내용에 남 변호사는 "윤석열 씨와 나눈 대화가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누락된 부분이다"며 "2분가량의 녹음 내용 중 언론에 공개된 건 20% 정도뿐이다"고 했다.
이는 지난 10월 31일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을 말한다.
지난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2024.10.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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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0%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자 명 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남 변호사는 "누락된 내용은 아주 엄청난 것으로 윤석열 씨가 '당에서 시끄럽다'라고 한 이후, 명태균 씨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 그사이 빠진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한 번 더 그 부분과 관련해서 확인하겠다, 지시하겠다'는 이런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실명이 나오냐"고 하자 남 변호사는 "(당시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이다"며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주라는 지시를 윤 위원장에게 했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혹시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냐"고 하자 남 변호사는 "한다, (대통령이) '그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공관위원은 아니고 아주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이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혹시 윤핵관이냐"고 궁금해하자 남 변호사는 "정확하다"며 대통령이 윤핵관 이름을 말했다고 확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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