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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폭설 피해 복구 '막막'한데…재난지역 지정은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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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내린 폭설로 경기도내에서만 5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화훼단지. 줄기가 잘려 나간 국화꽃이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폭설로 온실이 무너지면서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알리 / 방글라데시
"얼음 많이 나왔으니까 못 팔아요."

무너진 또 다른 하우스 안에는 얼어붙은 수국 화분이 가득합니다.

당장 옮겨 보관할 온실도 없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복구 작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육택 / 피해 농가
"온실 최대한 빨리 짓지 않으면 다 버리는 거죠."

인근의 육계 농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우스 붕괴로 닭이 모두 폐사했고, 눈이 녹으면서 오염수까지 흘러나와 악취가 진동합니다.

백인기 / 피해 농가
"5천 마리씩 7동이니까 3만 4천 마리가 죽었어요. 저 안에는 들어가기 힘들죠. 2차 붕괴가 있으니까."

11월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도 내에서 피해를 본 농가는 접수된 것만 1만 6000여 곳. 피해 금액은 5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안성과 평택 용인 등 피해가 심한 지자체에서는 행안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탭니다.

박승동 / 피해농가
"재난 지역 선포라던가 피해 복구하는데 지원책이 나와야하는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정부 관련 부처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계속되면서 언제 결정될지 불투명해 피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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