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 AFP=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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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머리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후 15일(현지시간) 퇴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치료받은 상파울루의 시리우 리바네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여기 완전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치료됐다. 나 자신만 잘 돌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또한 전직 국방부 장관이자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월터 브라가 네토가 이날 체포된 것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브라가 네토는 룰라의 대선 승리 결과를 뒤집고 룰라를 암살하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연방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룰라는 "브라질처럼 관대한 나라에서 고위 군인들이 대통령의 죽음을 모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지난 10월 대통령 관저 화장실에서 룰라의 낙상으로 생긴 두개골 출혈로 인한 뇌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10일 룰라의 응급 수술을 실시했고, 그 후속으로 12일 향후 출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시행했다.
룰라는 2022년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누르고 2023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인후암 치료를 받고 지난해 고관절 치환 수술을 받은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
한편 건강이 좋지 않은 룰라가 2026년 선거에서 재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출마를 못할 경우 그가 속한 좌파 정당에 다른 낼 만한 후보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는 룰라가 2026년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면 룰라 노동당 내 후계 계획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의료진은 룰라가 수도 브라질리아로 돌아가지 않고 한동안 상파울루의 집에서 회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본다. 룰라는 19일에 CT 스캔이 예정돼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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