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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아파트 영끌 했는데” 비명...이자 못내 눈물의 경매, 11년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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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최대...집합건물 48% 증가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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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2013년 이후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건수는 12만9703건으로 집계됐다. 1∼11월 누적으로 이미 2013년(14만8701건) 이후 최대 규모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석달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통계에 따르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임의경매는 2년째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11월 임의경매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5만185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5149건)보다 48% 증가했다. 집을 '영끌'로 매입했다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임의경매 건수는 금리가 높을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한동안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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