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반이스라엘 정책…금지선 넘었다"
아일랜드 총리 "매우 유감…두 국가 해법 지지"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난민촌에서 한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가 인형 놀이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5일 반유대주의 정책을 이유로 주아일랜드 대사관을 폐쇄했다. 202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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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주아일랜드 대사관 폐쇄에 나섰다. 아일랜드가 가자지구 전쟁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 대량학살 혐의 청원에 동참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이다.
1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아일랜드 정부의 "극단적인 반이스라엘 정책"에 따른 조치라며 더블린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르 장관은 "과거 아일랜드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뒤 더블린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소환된 적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폐쇄 조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ICJ에 대량 학살 혐의로 제소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가 이스라엘에 대해 취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적 행동과 수사는 유대 국가에 대한 비하와 악마화, 이중 잣대에 근거하고 있다"며 "아일랜드는 이스라엘과 관계에서 모든 금지선을 넘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몰도바에 대사관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델가니=AP/뉴시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델가니 국립학교에서 총선 투표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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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이 제노사이드 협약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남아공의 ICJ 소송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아일랜드는 친평화, 친인권, 친국제법 국가"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는 두 국가 해법을 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길 원한다"며 "아일랜드는 언제나 인권과 국제법을 옹호할 것이며, 그 어떤 것도 이를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총리는 지난달 ICJ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아일랜드를 방문하게 되면 구금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더블린=AP/뉴시스] 지난달 9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202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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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번 청원에 동참한 이집트, 스페인,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는 유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는 이스라엘이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조치에 항소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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