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 왜 나왔겠나…마음의 고통 반영된 것"
"장동혁 진종오 갑작스런 결정, 잘 이해되진 않아"
한동훈 사퇴 표명? "예단 못 해…참모들 의견도 분분"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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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놓고 국민의힘 내홍이 매우 극심한 상황입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께 국민의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전 최고위원이 되신 거죠?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습니다. 원래 최고위원이 6명인데요. 그 중 선출직이 5명, 지명직이 1명입니다. 저는 지명직이었는데, 선출직 최고위원 중 4명이 한꺼번에 사퇴하면 최고위가 붕괴되도록 당헌당규에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네 분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아 네 분이지만 마지막에 다섯 분. 전원이 다 사퇴한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 저희는 최고위가 없는 상태입니다. 내일 아침에도 원래 월요일하고 목요일에 최고위가 열렸습니다마는 내일 최고위도 열리지 않겠죠.]
[앵커]
일단 먼저 어제(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한동훈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신 게 있습니까?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현장에서 그것을 지켜봤습니다. 일단 최고위원으로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탄핵 사태는 결국 비상계엄이라는 반헌법적이고 반법률적인 그런 조치가 대통령에 의해 내려짐으로써, 그에 대한 국민적 저항과 반발이 반영돼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왜 그런 결정을 내리셨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구국의 일념으로 담화를 통해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말씀하셨지만, 그것이 별로 설득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이런 국가적인 큰 혼란을 불러온 데 대해 저희는 집권당으로서 사과를 드려야만 할 것 같고요. 일부 의원들은 찬성하고 일부 의원들은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건 의원들 본인의 양심과 소신에 의해 표결한 것이기 때문에, 찬성한 의원들이 비난받을 수 없듯이 표결에 반대한 의원들도 본인들의 선택이니 존중합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결국 역사와 국민이 내려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표결 과정에서 나온 국민의힘 이탈표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찬성 12표는 확실한 이탈표인데, 기권과 무효 11표를 놓고서는 친윤계에서는 이건 사실상 반대표다, 그만큼 한동훈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이 적다는 뜻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탄핵과 같은 어마어마한 표결에 있어서, 거기다가 무효표가 왜 나오겠습니까. 거기 보면 가 이렇게 동그라미를 몇 개씩 쳐서, 원래 아무것도 점도 찍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 분도 있고. 가와 부 양쪽을 다 쓴 분도 있고. 그렇다고 해요. 그런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의원들의 마음의 고민 고통 이런 것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친윤계 쪽에서는 그 야당이 낸 탄핵안에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들어가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가 대통령은 몰라도 우리 동료까지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논리로 많이 설득을 하셨거든요. 거기에 많은 분들이 또 동요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저희가 보기에는 열두 명은 뭐 자기 양심 대로 한 것이고 나머지 분들도 본인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던 분이 나와서 사실 나 기권했다 이렇게 얘기한 분도 있고 뭐 무효를 했다고 하는 분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한 스물세 표 정도는 어쨌든 이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인정을 한 것 같아요.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당 안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홍준표 대구 시장은 소원대로 탄핵이 됐으니 사라져라 또 이상휘 의원은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겨줬다 이런 식의 비판을 어떻게 좀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라는 것은 아마 이재명 대표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희열을 안겨 줬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대통령 비상계엄은 어떠한 명분으로 정당화 될 수 없는,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국민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날 당일 날 현장에 있었는데요.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면서 계엄군이 상륙을 하고 그 다음에 거기서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것들을 현장에서 다 지켜봤습니다. 그때 가졌던 어떤 공포심이랄까 분노감 이건 저는 제가 제 일생에서 또 다시 십대에 이어서 계엄군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요. 그것이 어떤 경우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은 아마 우리 당 의원들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러나 그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야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라는 논리를 드시는데요. 그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돼서 그 분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고 감행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참아야 됩니까 그것을 지켜 봐야만 됩니까 그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앞서서 초반에 잠깐 말씀을 하셨지만 뭐 친윤계는 물론이고 친한계 분류되는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도 다 사퇴를 했잖아요. 특히 진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어제 의총장에서 갑자기 사의를 표했다고 알려졌는데 혹시 좀 미리 이야기를 들으신 게 있습니까.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전혀 듣지 못했고요 저 대표도 듣지 못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 뭐가 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은 좀 받았던 것 같긴 한데요. 이분들이 왜 그러셨는지 전혀 알지를 못 하겠고요. 그리고 적어도 뭐 사퇴를 한다면 거기서 그렇게 사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죠. 왜냐면 두 분 모두 그 한동훈 대표의, 나쁘게 얘기하면 후광을 통해서 최고 위원들이 되신 분이잖아요. 한 분은 비례대표가 돼서 청년 최고 위원에 대신 분이고 진종오 최고 같은 경우는 그리고 그 저기 장동혁 최고 같은 경우는 수석 최고 위원인데 그것 역시 그 한동훈 대표의 파트너가 됨으로써 그 수석 최고 위원이 되신 거잖아요 그리고 또 선거 때는 0.5선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사무총장도 하셨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한동훈 대표의 관계를 그렇게 끝낼 수는 없는 분들인데 왜 그렇게 급작스러운 결정을 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은 그런 결정을 하려면 좀 상의를 하고 천천히 하셔도 됐을 텐데 참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생각도 궁금한데 일단 내일 오전 10시 반에 기자 회견이 예정돼 있는 상태잖아요. 혹시 뭐 대표직 사퇴 뜻을 밝힌다거나 어떻게 좀 예상을 하시나요.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거는 뭐 제가 예단 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분명한 거는 사실 우리 그 참모들 혹은 가까운 분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최고위는 붕괴 됐지만 아직 당 대표의 자격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비대위원장을 임명을 한다든가 이런 적극적인 조치를 하자 뭐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물러나야 되느냐, 그것은 어떻게 보면 도망가는 거 아니냐 뭐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그거 아주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인 그 논쟁을 끊임없이 친윤 그룹들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차라리 국민을 보고 가야 정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 두 가지 갈림길에서 대표가 고심을 하고 계실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본인이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내일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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