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일 오전 기자회견…사퇴에 무게(상보)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 예고

사퇴 없다던 韓, 지도부 붕괴 겹쳐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의원총회장에서 나와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국민의힘은 다음날 오전 10시 30분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 대표는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민의힘은 “당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계획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아 직을 유지하게 됐다.

당초 한 대표는 14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재원·인요한·김민전·장동혁·진종오 등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면서 ‘한동훈 체제’가 붕괴된 데다 당내 사태 압력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