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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키르기스스탄, 국기 이어 국가 변경 추진…"민족정체성 강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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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17일 키르기스스탄 전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 참여한 한 주민이 투표에 앞서 유권자 확인 명부에 서명을 하고 있다. 선거관리인 뒤에 세워진 키르기스스탄 국기는 1년 전 정부에 의해 가운데 태양 모양 심볼을 바꾼 새 국기. 키르기스스탄 국회는 지난해 12월 20일 표결을 통해 곡선형이던 기존 국기(벽면 부착 국기)를 직선형으로 바꾼 새 국기로 변경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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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중앙아시아 5개국 중 한 곳인 키르기스스탄이 국기(國旗)에 이어 국가(國歌)도 바꾼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국회는 최근 국가 변경을 위한 별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년 4월까지 새 국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이 국가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 국가가 옛 소련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기존 곡을 토대로 옛 소련에서 독립했다는 것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사만 바꾼 국가를 채택했다.

이 같은 이번 국가 변경 추진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키르기스스탄에서 일고 있는 민족 정체성 강화 여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최근 "지금의 국가에는 5000년의 역사가 아닌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만을 강조하고 있어 (가사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며 "젊은이들과 미래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에도 자파로프 대통령 주도로 붉은색 배경 가운데 태양과 다민족을 의미하는 심볼이 담긴 국기를 변경한 바 있다.

옛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이듬해인 1992년 3월 제정됐던 최초의 키르기스스탄 국기의 태양 심볼은 곡선형이었지만 지난해 자파로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이 심볼이 해바라기 모양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누르란벡 샤키예프 국회의장 제안에 따라 직선 모양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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