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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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달성에 성공했다. 반도체의 11월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지만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부진하면서 증가율은 둔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05억 달러로 8월 이후 4개월 연속 2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율은 14.8%에 그쳤다. 4∼7월 30%대를 이어가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0월 20%대로 하락한 뒤 지난달 10%대로 떨어졌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2124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수출을 견인하는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커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79억6000만 달러로 52.0%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39억6000만 달러로 1.9% 늘었다.
반도체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30.3%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가 이어졌다. 11월 누적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127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며 11억5000만 달러로 98.6% 급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7000만달러로 20.1%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14억5000만달러로 6.2% 줄었다. 부품 수요 부진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신장비 수출액도 2억 달러로 3.8% 감소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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