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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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각국 주요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한 일을 비중있게 전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도박’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도 나왔다.
또,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큰 정치적 부담이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대통령은 어떻게 자신의 몰락을 결정지었나’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품위 있는 퇴진’ 기회를 줬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마다하고 비상계엄 도박의 판돈을 키우는 쪽을 선택해 몰락을 자초했다고 봤다.
지난 7일 첫 탄핵안 표결 무산 후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퇴진을 전제로 국정을 수습하고자 했지만,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합법적 통치 행위로 정당화해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소식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지점에 주목, 탄핵안 가결에도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BBC도 한덕수 총리와 권한대행 2순위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계엄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격동하는 시간 중 하나를 보낸 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소추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분노를 식히고 누가 국정을 이끌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없앨 것”이라고 했다.
다만 WSJ 또한 이번 계엄 사태 뒤 한 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관련한 “다양한 형사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리더십 공백의 잠재적 위험은 남아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찍은 기념사진. [국무총리실] |
워싱턴포스트(WP)도 탄핵소추안 의결 뒤 헌재 심판 등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은 이제 장기적 불확실성의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짚었다.
AP통신은 “충격적 계엄령으로 탄핵(소추)당한 한국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정치적 무명에서 권력 정점에 오른 인물의 충격적 몰락”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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