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배부된 정시모집 대학지원 참고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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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2.60대1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입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여파로 중복 합격자가 늘어 서울권 대학도 학생 모집에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서울 소재 28개 대학의 추가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5.54대1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추가합격자는 2만 6068명으로 모집인원인 최초합격자(2만 2999명)보다 3069명 많았다.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한 학생이 미등록하면서 발생하는 추가합격자 인원은 모집인원의 1.13배였다. 수험생 한 명이 평균 2.13개의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했다는 의미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초합격자와 추가합격자를 합한 전체 합격자는 4만 9067명으로 이를 모집인원과 비교하면 실질 경쟁률이 2.60대 1로 낮아졌다. 정시모집에서는 한 수험생이 최대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 소재 대학의 인문계열(28개 대학) 경쟁률은 최초 5.45대1에서 최종 2.65대1로, 자연계열(27개 대학)의 실질 경쟁률은 최초 5.62대1에서 2.55대1로 내려갔다. 인문계열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2대1이 되지 않는 대학도 두 곳(7.1%) 나왔다. 두 대학의 최초 평균 경쟁률은 6.10대 1이었으나 추가합격자를 고려하면 1.96대 1로 낮아졌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년도에 추가 합격이 늘 수 있다”며 “서울 소재 대학이라도 최초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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