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고 병원 방문 꺼리면 안돼요”
과민성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이 대표적인 배뇨장애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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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참기가 힘든 ‘요절박’이 있는 경우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하게 돼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바로바로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참기 힘들고 참으면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게 되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을 지나치게 자주 가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 소변을 흘리기도 하기 때문에 직업 및 사회활동이 힘들어 질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부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과민성 방광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많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하는 경우에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가 되어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되고, 출산과 노령으로 인하여 골반근육이 약해져 발생되어지는 것으로 평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고 정상으로 생활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기침을 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샌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방광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소변이 조금만 쌓여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요의 절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을,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등 배뇨장애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가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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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 맞는 체중 유지 △카페인, 흡연, 알코올 줄이기 △적절한 수분·섬유질 섭취를 통한 변비 예방 △배뇨 일지를 작성해 배뇨 습관 체크 △방광훈련 △골반 근육 체조로 방광·골반 강화 △배뇨 관련 증상땐 조기 상당 등을 강조했다.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반면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카페인, 흡연 등은 피해야하고,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뿐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하는 것이 도움된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이상이거나 밤에 소변 마려워 2회 이상 잠을 깨는 등을 배뇨 일지를 통해 체크해 문제가 지속되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반근육운동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돌리고 요실금과 같은 방광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케겔운동은 소변을 참는다는 느낌 또는 소변을 보다 끊는다는 느낌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주는 것이다. 근육을 조인 후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약 10초간 힘을 풀어주며 이러한 동작을 한번에 10회 정도씩 반복한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질 근육도 위로 당겨 올려주는 방법으로 조여준다. 수축할 때는 숨을 참지 않아야 하며, 운동할 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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