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좌진 "국민의힘 의원 이동할 수 있도록…피켓 시위 금지"

1차 표결 때 팻말 든 것과 달라진 전략

"구호·행동은 절대 삼가해주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협의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경내에서 구호 제창 등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정효 협의회 회장은 민주당 보좌진들을 향해 경내 '침묵 유지'를 당부했다. 협의회는 공지를 통해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보좌진 여러분께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로텐더홀에서는 침묵을 유지해달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보좌진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때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부역자"라고 외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특검법' 투표를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야당 당직자·보좌진들이 이를 막아서고 있다. 이들은 "부역자"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오지은 기자

협의회는 또 "구호와 행동은 절대 삼가시기를 바란다"며 "피켓 시위 역시 금지되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달라"며 "국회 방호과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보좌진 여러분께서는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며 맡은 자리에서 질서 있게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민주당은 '달라진 전략'을 통해 국민의힘 이탈표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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