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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우리 아이 '행복한 표정' 알고 있나요? 올바른 사랑의 방법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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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어떻게 키워야 반려동물이 행복할까 (글 : 오석헌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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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몰랐던 동물 이야기, 수의사가 직접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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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워야 반려동물이 행복할까요?'
'어떤 행동을 보면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자해 증상이 있는 앵무새 진료를 마치는 중 보호자가 질문했습니다. 제 강연 영상을 보고 이런 고민이 들었다고 제 생각을 물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너무 반가웠지만 선뜻 대답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신의 행복도 정의하기 어려운데 동물의 행복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할까요?

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연에서처럼 본능에 따라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해주면 될까요? 과연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조건 없는 자유가 그들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만든 환경 속에서 사람도 여러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반려동물에게 무한한 자유를 부여하게 되면 그들은 진정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까요?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 또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근교에 있는 산을 오릅니다. 종종 산에서 들개를 주의하라는 푯말을 보기도 하고, 야생에 적응한 개를 직접 목격하기도 합니다. 야생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는 그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람의 보호 아래 안락하게 살고 있는 반려견이 행복할까요? 그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누가 누구를 부러워할까요? 우리가 그러듯이 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것만을 서로 부러워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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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자연에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야생동물보다 더욱 불안과 두려움에 쩔쩔매는 반려동물을 만납니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보호자와 함께 편안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이는 이들은 무엇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경계하고 긴장하고 있는 걸까요?

행동 상담을 하면서 자주 접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보호자가 지나치게 반려견이 요구하는 것을 맞춰주는 경우입니다. 또한 항시 반려견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며 더 챙겨줘야 할 건 없는지 노심초사합니다. 보통 고양이 보호자를 집사라고 많이 부르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런 보호자가 더욱 집사 역할에 충실한 듯합니다.

하지만 무한한 사랑은 강한 집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러한 집착을 보호자는 자신에 대한 충성심으로 오해해서 더욱 심한 집착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 집착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만들게 되어 불안장애나 흥분장애를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대부분의 불안장애와 흥분장애는 선천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이런 행동학적 문제를 교육을 통해 개선하기는커녕 잘못된 관계 형성으로 더욱 악화시켜 치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몰고 가게 됩니다.


반려동물의 일상을 찬찬히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보호자와 떨어져 있을 때, 외부인이 집에 들어올 때,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 놀이 행동을 할 때, 산책할 때 모르는 사람이나 동물을 마주칠 때, 기분 좋을 때, 잠잘 때. 이 다양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이 어떤 보디랭귀지를 보이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보세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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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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