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항공 보안검색 판독등급제, 판독역량 강화에 기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항공보안 강화를 위해 도입한 보안검색 판독등급제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자회사인 한국공항보안이 전국 14개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항 보안검색요원을 대상으로 판독등급제를 시행해 보안요원 7명이 마스터 등급을 받았다.

세계일보

김포공항 국내선 포기물품 창고 모습으로 휴대용 라이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도입된 X-ray 판독등급제는 검색요원 역량강화를 위해 판독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올해 판독등급제에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 근무하는 14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 가운데 6개월 이상 근무 경력자 830여명이 응시했다.

응시자들은 50개 문항을 10분 동안 풀어내야 한다. 40개 문항은 X-ray 이미지 평가로 이뤄졌으며 가상의 여행용 캐리어에서 기내반입 금지물품을 찾아야 한다.

나머지 10개 문항은 반입금지물품 종류 등 보안검색요원들이 알아야 할 항공규정 등 이론 문제다.

보안검색요원들은 전차충격기와 라이터, 보조배터리 등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년동안 기내 반입금지 물품 중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된 라이터는 44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내 반입금지 물품 중 가장 많은 45%를 차지하고 있어 탑승수속의 지연과 혼잡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기내 반입금지 물품은 총 97만 8000여 건이 적발돼 전년(81만5000여건)대비 20%가 증가했다.

한국공항보안은 최근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제1회 보안검색 판독등급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보안검색요원 7명이 마스터 등급을 획득했다.

마스터 등을 받은 보안검색요원의 근무복에는 마스터 패치가 부착됐으며 인증서가 수여됐다.

한국공항보안은 올해 보안요원의 판독역량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보안검색 판독등급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판독등급제가 요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항공보안의 무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봉 한국공항보안사장은 “판독등급제를 통해 도출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을 ‘교육훈련체계 고도화의 해’로 지정하고, 직무별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 교육과 맞춤형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