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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윤석열 탄핵·출당" "한동훈 쿠데타"‥극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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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권여당 내부의 계파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 탄핵에 출당과 제명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친윤계가 유례없는 수위로 거칠게 맞붙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사태는 정당했다고 강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직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제명과 출당을 주장하며, 의원총회 석상에서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그제)]
"<뭔 소리 하는 거야!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반말하지 마시고요. 임종득 의원, 일어나서 말씀하십시오. <못 일어날 것 같아?> 말씀하세요."

이 의원총회에서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 득표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로, 한 대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표결 전날인 어제는 아예 국회 2층 당대표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그 사이 친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모아 '탄핵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사실상 분명히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탄핵을 하는 것이 사회질서 유지라든가 헌정체제 수호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이것은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될 문제고…"

탄핵안 표결이 임박할수록 친윤석열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윤석열에서 한동훈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책임을 져야 할 분이 누굽니까? 당대표 아닙니까? 당대표가 먼저 나서서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이야기하고 내란죄라고 단정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대표가 윤 대통령 제명·출당 필요성을 주장하며 윤리위를 소집한 것을 두고도 친윤석열계는 "당을 개인 소유물로 여기는한동훈의 친위 쿠데타"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출당에 찬성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당원과 지지자가 몰려가 항의하는 등,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당내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실질적으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노력이지, 그걸 덜어내고 '우리하고 상관없다' 이러는 건 비겁하다고 봐요."

반면 친한동훈계는 "내란을 일으킨 1호 당원을 그럼 가만히 놔두라는 것이냐, 한 대표가 썩은 집을 대신 청소해주려는데 '냄새 난다'며 손가락질 하는 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 윤리위가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할지 심의를 시작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논의를 빨라도 다음 달로 미루면서 탄핵안 표결 이후에도 대통령 출당을 둘러싼 당내 계파갈등은 되레 더 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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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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