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 명소로… 정원문화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
부산시가 수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의 야외 정원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했다.
13일 오전 10시 열린 기념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증서를 전달하고 정원을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F1963 정원’은 2016년부터 약 5년에 걸쳐 조성된 공간으로, 이번 선정은 민간 주도의 정원 조성과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부산시의 첫 시도다.
‘F1963’은 1963년 설립된 고려제강 공장의 역사를 담아낸 복합문화공간이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 특별 전시장으로 활용된 후,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정원은 건축 초기 단계부터 조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점이 특징으로, 도시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F1963 정원’은 △대나무 숲길로 조성된 ‘소리길’ △밤의 매력을 담은 ‘달빛가든’ △단풍이 어우러진 ‘단풍가든’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폐수처리장을 생태정원으로 탈바꿈한 ‘달빛가든’은 자연 재생과 치유의 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정원으로 지정되면 부산시는 정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시 누리집 등을 통해 정원을 홍보한다. 민간정원은 개방 여부와 상관없이 등록 가능하며, 재산권 침해 없이 지역사회와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제1호 민간정원 등록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정원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민간정원의 발굴과 등록을 확대하고 시민 정원사를 육성해 정원문화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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