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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한강 "읽고 쓰기는 희망의 증거"…낭독회로 '노벨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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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서로에게 말을 걸고 글을 쓰고, 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 우리가 가진 희망의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현지에서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간담회는 스웨덴 현지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출간한 나투르 오크 쿨투르 출판사에서 열렸습니다.

한 작가는 이 자리에서 쓰기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답을 찾거나 결론을 내리는 행위가 아닌 진행형 질문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쓴다는 것은 곧 믿음이자 희망의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
"이 언어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아요. 읽고, 귀기울여 듣고 이런 과정 자체가 결국 우리가 가진 희망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작가로서 자신은 인간 삶의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려 한다며 그것이 현실 속의 우리와 더 닮아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
"충돌이 있으면 충돌이 있는 대로, 복합적이고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을 같이 들여다보면서 쓰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확신에 차 있거나 그런 인물들이 많이 나오진 않죠."

노벨상은 자신에게 어디쯤 와 있는지 좌표를 확인하게 해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고도 짚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곧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낭독회를 끝으로 일주일간 이어진 노벨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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