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인공지능(AI) 노트북PC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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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신형 노트북PC ‘갤럭시 북5 프로’를 12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나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인 ‘코파일럿 플러스PC’ 외에도 삼성이 자체 개발한 ‘갤럭시AI’가 함께 탑재됐다.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의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사업부(MX) 상무는 “상당수 AI 기능이 온디바이스(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방식)로 구동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2일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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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5 프로에는 초당 최고 47조회 연산(47 TOPS)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가 쓰였다. 인텔이 AI 처리 성능과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에 집중해 설계한 칩으로. 완충 시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북5 프로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PC를 포함해 총 2억 대의 기기에 갤럭시AI를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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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C 시장 “열려라 참깨”
갤럭시 북5 프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인 코파일럿 플러스 PC 외에도 삼성이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함께 탑재됐다. 이희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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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의 기대에 비해 AI PC의 수요는 아직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태블릿 출하량은 4억300만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중 태블릿이 10% 가까이 성장한 반면, 노트북 등 PC는 같은 기간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인텔·AMD·퀄컴 등이 삼성전자·LG전자·레노버·HP 등과 함께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PC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오픈AI의 챗GPT 이후 소비자들이 AI의 가치를 체감할 만한 ‘킬러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으며 관련 수요도 정체된 상황이다. 가격 장벽도 아직은 높다. 올해 출시된 AI PC 제품 상당수가 150만원 이상으로 기존 PC 대비 15%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이에 삼성·인텔 등은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 10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출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신형 AI PC를 내놨다. 장기적으론 PC 시장이 결국 AI PC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날 “2000년대 초반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처음 탑재됐을 때 시장에서 기술을 완벽히 받아들이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AI PC 시장은 이보다 더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학생·직장인 등 젊은층 중심으로 생성 AI 서비스를 일상·업무에서 쓰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면서 “AI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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