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식 사인은 급성 질환
하지만 극단 선택 소문 파다
부패와의 전쟁 관련설도 대두
10일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타계한 중국 해관총서 위젠화 서장. 사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극단 선택의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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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2일 자국 해관총서(관세청에 해당)가 전날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부고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이틀 전 타계한 것으로 보인다. 부고가 "12월 10일 중국 해관총서 당위원회 서기이자 서장인 위젠화 동지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인 것을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출신인 위 서장은 교사 출신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다 외교학원 국제관계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후에 공직에 뛰어들면서 말을 바꿔 탔다. 젊었을 때는 주로 통산 관련 부처의 외교관으로 일하다 2001년부터 상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7년 2월에는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부 부대표로도 승진했다.
이어 그해 12월 주유엔 중국 대사로 임명돼 중국을 떠났다.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들어 미중 무역전쟁 양상이 격화되면서 2019년 4월 다시 상무부 부부장으로 컴백했다. 아무래도 중국 입장에서는 그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이는 당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이 무역 정책을 다뤄본 인물을 데려와 무역 전쟁에 나서는 '전사들' 간의 경험 격차를 해소하려고 했다"고 보도한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이후 그는 2022년 4월 해관총서 당위원회 서기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다 다음 달인 5월에 해관총서 서장으로 부임했다. 관료로서 비교적 잘 나갔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사망 당일까지도 활발한 외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아이다르벡 사파로프 카자흐스탄 농업부 장관과 회담도 가졌다. 비운의 날인 10일에는 베이징에서 후위팅(胡玉亭) 지린(吉林)성 성장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을 만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발표도 있었던 만큼 급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권총으로 극단 선택을 했다는 소문 역시 이로 보면 완전 황당하다고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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