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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2025전망 금융IT이노베이션] 데이터보호 골머리 앓는 보안 담당자들…'AI 해법' 찾은 클라우드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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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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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금융권 보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와 기밀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인 만큼, 데이터 유출 한번 만으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직 보안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이트웨이부터 방화벽까지 AI 기술을 더한다면 보안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취지다.

홍순권 클라우드플레어 고객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금융IT 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통해 "AI를 사용할수록 정보 양이 많아지고 중요해진다"며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올 하반기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시장의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사고를 직면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 위협환경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했는데, 응답자 29%는 데이터 유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보안 및 정보기술(IT) 문제를 순위로 나눠보면, '회사의 네트워크 및 데이터 보안'(25%)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데이터의 안전한 저장'(24%)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22%) 등이 뒤를 따랐다. 데이터를 지키고,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홍 고객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또 흥미로운 점은 정교해진 AI에 따라 침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2%는 AI 발전에 따른 침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 36%는 랜섬웨어 공격을 우려했고, 33%는 제로트러스트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 클라우드플레어는 AI 보안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홍 고객대표는 "글로벌 포춘 1000개 기업 중 35%가 클라우드플레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도시 약 180곳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치하고, 321테라 규모의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일 위협 탐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AI 제품군은 ▲워커스(Workers) AI ▲AI 게이트웨이 ▲벡토라이즈(Vectorize) 등 세가지로 나뉜다. 워커스 AI는 AI 추론 플랫폼으로, 개발자가 서버리스 환경에서 AI 추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플레어 앱응용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어, 별도 서버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AI 게이트웨이는 AI 애플리케이션 안정성, 관찰 가능성, 확장성을 높이는 데 특화된 플랫폼이다. 이 게이트웨이는 애플리케이션과 API 사이 위치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일례로 자주 사용되는 응답을 저장해 반복적인 요청이 들어올 때 원본 API 호출을 줄이고 응답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오픈AI, 허깅페이스, 앤트로픽 등 공급자 지원도 가능하다.

벡토라이즈는 분산 벡터 데이터베이스(DB)로, 개발자들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시맨틱 검색, 추천, 분류, 이상 감지 등 머신러닝(ML) 작업이 가능하다. 거대언어모델(LLM)에도 컨텍스트를 제공할 수 있다.

조금 더 보안에 특화된 제품도 베타 출시를 완료했다. AI용 방화벽(Firewall for AI)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고급웹앱방화벽(WAF)으로, LLM을 사용하는 앱에 맞춤화된 것이 특징이다. 신규 검증 방식으로 최종 사용자가 제출한 프롬프트를 분석하고, 모델을 악용해 데이터를 추출하려는 시도가 식별되면 조기 식별 작업이 작동된다.

홍 고객대표는 "금융과 AI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금융권 또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수요가 있는 만큼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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