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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국힘, '친윤'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윤 탄핵 대응·계파 내홍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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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한동훈, 민주적 정통성 확보한 대표…현안 충분히 상의"

한동훈 찾아가 취임인사…'탄핵 찬성·윤리위 소집' 공개 비판 자제

친한계, 친윤 원내대표에 한 대표 체제 흔들기 우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2.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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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12일 '탄핵 보다 무서운 분열을 막겠다'고 공언한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5선·강원 강릉)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 해법을 둘러싼 당 내홍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우선 소속 의원들에게 단일대오 유지를 강조하면서 모든 건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했다. 친윤계 원내대표에 대한 친한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대선 대비 태세 이후 물러나겠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이는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뉜 당을 하나로 묶어 윤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에 대응하고, 당내 갈등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에서는 '원조 친윤'인 권 원내대표가 한 대표 체제를 흔들려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계는 윤 대통령 탄핵 찬반 등 주요 현안 마다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12일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반면 친윤계는 여전히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에서 "탄핵보다 무거운 것이 분열"이라며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63%의 당원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대표"라며 "주요 현안마다 한 대표와 충분히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친한계와 무계파의 지지를 받은 김태호 의원을 꺾고 당선된 이후 소감에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어려운 시기를 하루 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한동훈 대표를 찾아가 취임 인사도 했다. 한 대표의 탄핵 찬성 발표와 윤리위원회 직권 소집 등에 대해서도 공개 언급을 자제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표결을 예고하거나 14일 탄핵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는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는 질문에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당론을 그대로 유지할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탄핵 표결 자율참여 여부'에 대해 "그 부분도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 각자 의사를 존중해야하지만 단일대오를 해야한다"며 "주요사항에 대해, 모든 것을 의총을 열어서 중지를,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권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규명을 위한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취지에서다.

당내 이견이 엇갈리는 윤 대통령 탄핵 부결 당론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 탄핵안이 (의원총회) 보고 사항에 포함되지는 않아서 오늘은 토론을 안 했다"며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원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친한계 핵심 인사는 권 원내대표의 행보에 대해 뉴시스에 "친한계와 무계파 등을 합쳐도 3분의 2가 되지 않는다"며 "탄핵 부결 등 친윤계의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 최고위원 사퇴 등을 통해 한 대표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불신도 드러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당이 분열해서는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위기를 넘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자기는 살 수 있다고 상처를 주고 떠난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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