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혁신 불꽃 안 꺼져"…눈물바다
김보협 "조국, 윤석열 탄핵 현장서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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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구교운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오늘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잠깐 멈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장은 한때 눈물바다가 됐다.
그는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며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허술한 정당이 아니다"라며 "창당 때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뎌온 탄탄한 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원 16만 명과 지지자 690만 명,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며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선진 경제를 이뤄낸 주권자 국민과 함께라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국회에서 그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불씨를 지키는 5000만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난다. 잠시다.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며 "그때에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향후 제2야당으로서의 입지에 대해 "저의 구속 보다 급한 건 이번 토요일에 이뤄질 윤석열 내란 수괴의 직무 정지"라며 "제가 없어도 그 점은 전혀 변동이 없고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탄핵과 형사처벌은 투지는 더 솟아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 선고 시점부터 저는 법적으로 의원이 아니다"라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뒤이어 "후임자인 백선희 교수가 의원직을 승계 하게 되는데 대법원에서 국회로 국회에서 선관위로 이어지는 행정절차가 완성돼야 승계가 가능하다"며 "그 절차가 언제 완료될지 현재는 모른다. 14일 전에 완료되면 백 교수가 투표한다. 제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승계가 빨리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며 "오전에 선고 결과를 보고 법원, 국회, 선관위로 이어지는 절차를 빨리해 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후 중에 중앙지검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명숙 전 총리 등 과거 관례를 보면 5~7일의 (신변을 정리할) 시간을 줬던 것 같은데 통지를 못 받아 알지 못 한다"고 전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저희한테는 큰 손실"이라며 "조 전 대표도 윤석열 구속과 탄핵을 현장에서 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고 거론했다.
조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장을 나가기 전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포옹했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와 강경숙 의원, 김재원 의원은 눈물을 흘렸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오전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에 넘겨진 지 5년여 만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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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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