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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민주노총 “‘12·12 담화’ 범죄자의 망언…용산으로 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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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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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민주노총은 “범죄자의 망언”이라 일축하며 “윤석열 체포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성명을 내어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하다”며 “민주노총이 광란의 칼춤을 추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구속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 시민대회’의 행진 계획도 변경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명이 참가하는 해당 집회는 애초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본 집회를 연 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해 국민의힘에 대한 항의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다.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에 맞춰 탄핵소추안 찬성을 압박하기 위한 집회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계획을 바꿔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남동 관저로 행진할 예정”이라며 “민주노총이 윤석열 체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노조 비판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연가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석열, 탄핵이 답임을 다시 확인했다”는 한 문장 입장문을 냈고,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이날 간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역시 “12·12 폭군의 재림”이라며 “윤석열은 이제 그만 감옥으로 가라.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역시 “오늘 담화를 통해 더욱 확실해진 것은 윤석열이 12·3 내란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라며 “윤석열이 구속되지 않는 한 증거 인멸도 직접 실행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체포 구속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어 “내란수괴 윤석열의 이번 담화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선포한 것과 다름 아니다. 또한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결국 보수극우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는 3류 저질의 음모론과 망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며 “음모론과 망상에 빠진 내란수괴 윤석열이 제2의 비상계엄과 유사한 망국적 행위를 또다시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은 당연하고, 신속한 ‘체포’ 등을 통한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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