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수” 엘튼 존, 북미 대마초 합법화 비판

팝스타 엘튼 존. 사진|AP연합뉴스

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77)이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튼 존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을 올해의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한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대마초가 중독성이 있으며 다른 약물 복용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튼 존은 자신도 예전에 마리화나에 빠진 적이 있으며 그때는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형편없어졌는지 듣는 것은 힘들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후 34년째 대마초를 손에 대지 않고 있다는 그는 가수 에미넘과 로비 윌리엄스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이 대마초 중독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1999년 영국 언론인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80년대 중반 호주 순회공연 도중 발생한 목의 문제가 대마초 때문이었다면서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마리화나 사용을 중단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엘튼 존의 지적대로 북미 지역에서는 대마초가 합법화되면서 중독자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소유, 유통 허용량 등에 제한을 두긴 했지만, 성인에 한해 대마초 사용을 2018년 합법화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미국 일부 주도 대마초를 의약품이나 기호용으로 합법화했다.

지난해 전세계 순회 공연을 마무리한 엘튼 존은 지난 1월 에미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을 모두 받아 ‘그램드슬램(EGOT)’을 달성했다. EGOT는 4대 시상식 앞글자를 딴 영광의 타이틀로, 엘튼 존은 19번째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감염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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