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3일 만에 재차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12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1% 상승한 10만12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4일 사상 처음 10만 달러 선에 오르기도 했지만 전날까지 9만5000달러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새벽부터 재차 10만 달러 선을 웃돌았다.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5.37% 상승한 3844달러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3% 올랐다. 11월 상승률은 9월(2.4%)과 10월(2.6%)보다 높았으나, 이는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시장에선 오는 17~18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13달러(약 1억434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3846만원)보다 약 1.6% 올라선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0.9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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