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문제 없습니다"…해외 소통 늘리는 정부 경제팀

(서울=뉴스1)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국내 정치상황에 대응한 경제정책 운영방향을 의제로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 경제팀이 '계엄 사태'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대외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국에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등 소통도 늘리고 있다.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경우 뒷감당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국가 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혼란의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가 계엄 사태 이후 주요국 재무장관과 직접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앞으로도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파트너로서 한·미 관계가 지속 발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옐런 장관은 "공통의 민주적 가치를 토대로 형성된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양국 협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1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1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2016년 정치적 급변 상황에서도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그에 비해 더욱 견고한 시장안정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등 주요 정책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김 위원장에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양국 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을 비롯해 해외 투자처 및 기업들과 소통에 나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방한 중인 케빈 스팃(Kevin Stitt) 미국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면담했다. 스팃 주지사는 2019년 공화당 소속으로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금까지 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케빈 스팃 미국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면담 기념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과 만나 "외투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은 뉴욕·런던 등 6개 해외사무소에 부임한 신임 사무소장에게 "해외 현지에서도 주요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충분히 설명하라"며 "민간 외교 차원에서 현지 감독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경제팀은 기재부가 국제신용평가 컨퍼런스콜에 나서는 등 앞으로도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요국, 기관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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