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3월(3.5%)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10월 전년 대비 2.6%로 상승한 이후 다시 소폭 늘어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차준홍 기자 |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 예상치(3.3%)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ㆍ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상승 폭이 모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4% 반영 중이다. CPI 발표 직전 86.1%에서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6%로 낮아졌다.
CPI 발표 전 짙어진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 머물던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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