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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앞바다에서 어선과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 등 구조 세력이 전복된 어선(빨간색 원 표시)에 부력장치 등을 설치하고 구조 활동 및 예인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7명이 숨진 경북 경주 어선·모래운반선 충돌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예인 작업 중 어선이 침몰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주시 감포항 북동방 34.2㎞ 지점에서 충돌 사고로 뒤집힌 어선 금광호를 어제(10일) 오후 7시 6분 인근 감포항으로 끌던 예인선의 줄이 절단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금광호에 설치된 침몰 방지용 부력재가 줄이 끊겼거나 터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오늘 오전부터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와 금광호 수색에 온 힘을 기울였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광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침몰 현장은 수심이 1천m에 이르러 침몰이 확인되더라도 인양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 발령이 예정됨에 따라 중형급 이상 함정을 제외한 소형 함정은 항구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5시 43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6㎞ 바다에서 금광호(승선원 8명·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 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고,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 직후 해경 함정이나 예인선 등 다양한 배를 동원해 금광호를 예인 하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인 장소가 감포항, 포항 양포항, 영일만항 등으로 수시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을 예인해 보려고 전문 예인선까지 동원했는데 뒤집힌 상태여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줄이 끊긴 이후 현재까지 보이지 않아 어선이 사실상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형 함정은 남아서 실종자와 어선 수색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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