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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尹, 계엄 때 국회 안 인원수 알았다…野 "국힘 누군가 말해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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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시 특전사령관에게 "의결정족수 안 됐다. 의원들 끄집어내라" 지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당시 내부 상황 혼란…추경호, 그때 尹과 통화"

노컷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5차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190인, 찬성19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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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이를 해제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집결한 국회의원 인원수를 파악하고 있었단 정황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누군가가 전화로 귀띔해준 것 같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김병주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당시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졌다는 걸 뭘 갖고 판단했을지' 묻는 질의에 "국민의힘에서 그런 분들이 보고를 알려주지 않았을까(싶다)"고 말했다.

앞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707특수임무단이 국회로 진입하던 때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국회 내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계엄해제 요구안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안 됐다 아직"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긴박했던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 내부 상황을 어떻게 정확히 파악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사실 저희 (국회) 안에 인원 130명 됐을 때 카운트하기도 어려웠다. 다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웅성웅성 서 있기도 하고 불안하고 초조하니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때 한번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하잖아요, 비상계엄 중간에"라면서 "국민의힘에서 그런 분들이 보고를 알려주지 않았을까. 방송에는 유튜브하시는 분들도 안에 상황, 몇 명 와 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인원수를 알려줬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확인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게 의심한다"면서 "아무리 봐도 그 안에 정족수가 대통령이 파악하기는 제한됐다"고 재차 확인했다.

김 의원은 "707특임단장과 특전사령관에게도 질문했다. 안에 몇 명 있는지를 CC(폐쇄회로)TV 같은 걸로 볼 수 있었는지. 전혀 못 봤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면 내부에서 알려준 건데 국민의힘은 그 안의 상황을 소상히 (알았고), 안에 18분 와 계셨고 밖에 연계해 계속 전화했으니까. (정보가) 나갈 수 있는 루트는 국민의힘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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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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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이 계엄해제결의 요구안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모이던 때 자당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집결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는 등 혼선을 빚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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