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수교사 49재 추모제 |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0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지난 10월 숨진 인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의 추모제를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A교사의 49재를 하루 앞두고 마련된 추모제에는 교원단체 관계자들과 동료 교사 등 300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이 추모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갑질 행정 교육청을 규탄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책임자 처벌과 고인의 순직 인정을 요구했다.
한 동료 교사는 투쟁 발언을 통해 "이번 특수교사 사망은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예견된 비극"이라며 "교육청이 200개에 가까운 과밀 특수학급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교사가 사망하고 나서야 특수학급을 늘리고 교사를 추가 배치했다"며 "이는 특수교사가 살아있을 때도 충분히 가능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특수교사가 사망한 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수학교 과밀학급 개선 등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특수교육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A교사는 정원을 초과한 특수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다가 지난 10월 24일 숨졌다.
A교사는 중증장애 학생 4명을 포함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으면서 매주 29교시의 수업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서 A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두 차례 열었으나 교원단체와 위원 구성에 이견을 보여 파행했다.
시교육청은 전날 7개 교원단체와 회의를 진행하고 시교육청 인사 5명, 유가족과 교원단체 추천 6명 등 11명의 위원 구성에 잠정 합의했으나 다시 보류됐다.
일부 교원단체 등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재논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단체가 요구한 내용에 대해 다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진상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 규명 촉구 |
hw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